국제
새끼 원숭이에게 담배를…中 동물원 캠페인 영상 논란
입력 2021-11-06 12:54  | 수정 2021-11-06 13:20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중국의 한 동물원이 공중보건 캠페인의 일환으로 새끼 원숭이에게 카메라 앞에서 담배를 피우게 하여 네티즌들의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허베이성 남동부 헝수이에 있는 이 동물원은 담배를 피우는 새끼 원숭이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고, 영상 속에는 사육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원숭이 곁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해롭다"며 입에서 담배를 빼앗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는 입에서 담배가 떨어지자 어지러운 듯 눈을 비비며 넘어집니다.

동물원 측은 흡연이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하여 영상을 촬영했다고 했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이 잔인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동물원 측은 원숭이가 담배를 실제로 피우지 않는다고 전했지만, 현지 네티즌들은 "원숭이가 어지럽고 아픈 것처럼 등을 대고 넘어졌다", "동물원은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영상이 올라온 시점이 때마침 중국 내에서 '동물복지'에 대한 이슈가 크게 화제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5월, 반려동물을 상자에 넣은 뒤 판매하는 '블라인드 박스' 판매로 많은 동물들이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 남서부에서 매년 열리는 개고기 축제 역시 국제 및 지역 동물 보호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습니다.

해당 축제에서는 매년 10일 동안 10,000마리 이상의 개를 도살하고 먹으며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살아있는 동물을 상자에 담아 택배 거래를 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법 조항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동물학대 사건은 끊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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