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블랙핑크 한복 만든 천도 함께" 김정숙 여사 선물에 환호
입력 2021-11-06 09:48  | 수정 2021-11-06 10:09
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조각보 강좌 수업을 마친 뒤 수강생들에게 짜투리 천과 골무, 실패를 담은 반짇고리를 선물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유럽 순방에 나섰던 김정숙 여사가 현지시간으로 그제(4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헝가리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나눈 재치 있는 대화가 화제입니다.

김 여사는 수강생들과 조각보를 함께 만들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고, 청와대 페이스북은 어제(5일) 헝가리 한국문화원 방문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이날 김 여사는 팔 부분에 조각보가 덧대어진 재킷을 입고 인사말을 하던 중 수강생들의 시선이 자신의 옷에 모이자 "그런데요. 여러분이 자꾸 제 옷을 보는 것 같아요"라며 "서양의 모자이크가 음영을 주면서 물질을 표현하듯이 사각의 틀을 이어 조각보로 음영을 한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조각보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 여사는 바느질 수업을 마친 뒤 수강생들에게 자투리 천으로 만든 골무와 실패, 바늘꽂이가 든 반짇고리를 선물했습니다.


김 여사는 선물과 함께 "제가 그 옷(블랙핑크의 한복)을 만드는 한복집에 가서 천을 달라고 했다"며 "그 자투리 천을 조금 모아서 여기에 넣었다. 여러분은 아이돌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수강생들이 기뻐하며 일제히 탄성을 터뜨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한 수강생이 이 자리에서 한식을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 남편이랑 같이 굴라시를 먹고 왔다. 그런데 굴라시를 빵에 적셔서 먹으라는데 저는 밥에 말아서 아침에 먹고 왔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굴라시는 쇠고기와 야채를 넣어 만드는 헝가리 전통 스튜로, 파프리카 고추를 넣어 끓여 우리나라의 육개장과 같이 매콤한 맛이 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여사는 또 전날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의 만찬을 언급하며 "헝가리 음식에 고추를 정말 많이 넣는다고 하더라. 다시 한번 헝가리 음식과 우리나라 음식이 맞고, 통하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다"고 친근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굴라시가 매웠나'라는 질문엔 "아마 여기에선 매울 텐데, 한국 사람한테는 맵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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