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이 본 윤석열과 이재명…"시장경제 이웃" vs "문재인 노선"
입력 2021-11-05 21:43  | 수정 2021-11-05 21:4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일본 언론, 여야 후보 확정에 '외교 태도' 비교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오늘(5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확정되자 일본에 대한 여야 후보의 태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 직후 일본 NHK, 일간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등은 해당 기사를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위안부 문제 등 일괄타결 주장”


사진=일본 아사히신문 오늘(5일) 인터넷판 메인페이지

일본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 영토나 역사 문제에서 당당한 입장을 견지한다”면서도 일본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으로 규정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 안보, 경제, 무역 분야에서 일괄타결로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윤 전 총장의 이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NHK는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한 수완이 혁신계(진보 성향이라는 의미)인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높이 평가받아 재작년에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 발탁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측근이며 법무부 장관에 기용된 조국 씨를 둘러싼 의혹을 추궁해 사임으로 내모는 등의 행동을 한 결과 정권과의 대립이 깊어졌다”며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 직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윤 후보의 노동정책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매체는 ‘주 120시간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잇따른 실언으로 홍준표 후보의 추격을 허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일 강경파 이미지 강해”


일본 언론은 두 후보 모두 한일 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자세를 보인다면서도 이 후보를 놓고 과거 대일(對日) 비판 발언에서 강경파 이미지가 강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후보가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며 영토나 역사 문제에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하는 한편 교류나 협력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대일 외교 기본노선과 비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후보는 본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47.85%를 기록했습니다. 선거인단에서 21만34표, 여론조사 지지율 37.94%를 얻어 환산 득표수 13만7929표로 집계됐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41.50%를 획득하며 윤 후보에게 6.35%P 차로 밀렸습니다. 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각각 7.47%, 3.17%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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