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초코바 40개·과자칩 100봉지"…'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 근황
입력 2021-11-05 10:38  | 수정 2021-11-05 10:52
폴 메이슨의 최근 모습 / 사진 =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최고 몸무게는 508kg…치아 부서져 직접 뽑기도
120kg까지 감량했다가 연인과 이별·코로나19에 요요현상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로 불리는 남성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영국 ITV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에 소개된 주인공 폴 메이슨(61)은 최고 몸무게가 508kg에 달한 적도 있는 초고도비만 환자입니다.

메이슨은 초고도비만 진단을 받았던 2010년 당시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건강을 되찾기로 했습니다. 위 절제 수술을 받고 다이어트를 병행하면서 120kg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와 이별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음식에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 만에 몸무게는 약 250kg으로 돌아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요요현상이 이어지자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음식 중독이 절정에 달했을 때, 그는 매일 초콜릿 바 40개, 과자칩 100봉지, 테이크아웃 식사 4회 등 하루 2만 칼로리를 섭취했습니다. 불규칙하고 과도한 식사 습관은 그의 건강을 완전히 망쳐놓았습니다. 구급대원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당시 그의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고, 구급대원 8명과 소방차 2대를 동원하고 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고 120kg까지 감량했던 메이슨의 모습 / 사진 = ITV 홈페이지 캡처

메이슨은 다큐멘터리에서 "점점 늘어나는 체중과 싸우면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 내가 치료를 받던 병원 관계자들은 내가 죽으면 일반 화장터가 아니라 동물 화장터에서 화장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역겹다고 생각했다. 그들(병원 관계자)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몸무게가 500kg에 달하던 당시에는 하루에 초콜릿 바 40개를 먹은 탓에 치아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병원을 찾기 어려웠던 그는 직접 이를 뽑는 위험한 선택을 했습니다. 그가 집에서 직접 제거한 치아는 최소 10개에 달합니다.

현재 몸무게가 250kg 정도인 메이슨은 만성 관절염으로 혼자 이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는 소파 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는 "다시 체중이 늘어난 것에 실망스럽지만, 너무 낙담할 수는 없다. 나는 회복과 미래에 집중해야 하고, 치료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경제적 사정 탓에 지금 당장 병원을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건강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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