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사도 멈췄다…준공 못 맞출까 '발 동동'
입력 2021-11-05 08:40  | 수정 2021-11-05 09:34
【 앵커멘트 】
전국적으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면서 건축현장에도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굴착기, 크레인 등 건설용 중장비에도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데, 일부 중장비가 멈춰 현장은 준공 날짜를 못 맞출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상가건물 공사 현장.

내년 10월까지 준공해야 하는데 작동을 멈춘 건설 장비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지하상가 공사현장입니다. 요소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한창 작업 중이어야 할 굴착기들이 완전히 멈춰 있습니다."

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요소수 품귀로 장비 운용까지 어려워지면서 현장은 마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종문 / 굴착기협회장
- "중장비 같은 경우는 하루에 10L씩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 요소수가 안 들어와서 하루 서고 하루 일하고 이런 식으로 가동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아껴 놓은 요소수도 동이 나는 상황.


이러다간 준공 날짜를 맞추지 못할까 건설사 직원들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건설업체 관계자
-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분양자나 임대사업자 그분들이 입주시기가 늦춰지면 그만큼 손해가 오니까 그것 때문에 문제가…."

물류에 이어 건설현장까지 속속 멈춰서는 가운데, 정부서울청사 앞에선 건설기계협회가 요소수 폭등에 대한 정부 책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소방차 80%가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인 가운데 서울시는 요소수 재고 관리를 긴급 지시했고, 소방당국은 3개월분의 요소수가 비축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정지훈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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