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여론조사] 윤석열 32.9%·이재명 29.3%·홍준표 18.4%...국힘 지지층서 윤석열 우세
입력 2021-11-04 17:00  | 수정 2022-02-02 17:05
(왼쪽부터)원희룡, 유승민,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 사진 = MBN
60세 이상 52.7% 윤석열 지지
홍준표, 2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
이재명과 대결 경쟁력 윤석열, 홍준표 '박빙'
민주당·국힘 정당 지지도 격차 더 커져
국민의당 지지자도 안철수 출마 반대가 우세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 성향과 관련 없이 가장 적합한 차기 대통령이 누군지 묻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2.9%로 29.3%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근소하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8.4%로 뒤를 이었습니다.

윤석열 32.9% vs 이재명 29.3%

적합한 차기 대통령 / 출처 = MBN·매일경제 의뢰 알앤써치 여론조사

4일 알앤써치가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11월 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설문조사(12회차)에서 지지성향과 상관없이 어떤 인물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지 묻는 말에 윤석열이라는 응답은 32.9%, 이재명이라는 응답은 29.3%로 나타났습니다. 격차는 3.6%P입니다.

홍준표라는 응답은 18.4%였고 유승민 3.9%, 안철수 2.2%, 심상정 1.9%, 원희룡 1.3%, 김동연 0.6%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타후보 2.0%, 지지후보 없음은 5.5%, 잘 모름 2.2%였습니다.

세대별로 60세 이상의 52.7%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고, 홍준표 후보는 18세 이상 2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40대에서 41.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30대에서는 30.9%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그간 약세를 보인 이재명 후보가 30대 지지율이 오른 것이 눈에 띈다"면서도 "아직 이낙연 지지층과 화학적 결합이 완전히 된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2030의 경우 이낙연에서 홍준표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지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 윤석열 후보를 59.9%로 가장 많이 지지했고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6.7%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3.7%만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4.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이재명 대결 경쟁력 윤-홍 '박빙'

이재명 상대할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 / 출처 = MBN·매일경제 의뢰 알앤써치 여론조사

이재명 후보와 대결 시 경쟁력을 묻는 말에 윤석열이라는 응답은 38.8%, 홍준표라는 응답은 38.7%로 나타났습니다. 0.1%P차로 거의 동률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유승민 8.3%, 원희룡 3.4%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윤 후보는 직전 조사대비 5.2%P 상승했고 홍 후보는 9.1%P 상승한 수치입니다. 윤 후보는 50대와 60세 이상, 여성, 지방에서 우세했고 홍 후보는 20대에서 40대, 남성,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많이 올랐습니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경선 이후 상황에 대한 전망에서 "보수의 정권교체 열망이 커 일정부분 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경선 과정에서 갈라진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크게 이질적이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내분 요소가 있다고 해도 정권교체 열망이 분열상을 덮으리라는 전망입니다. 아울러 경선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김미현 소장은 "윤이 되든 홍이 되든 시너지가 날 것인지가 당면 과제"라며 "만일 윤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홍을 지지하던 2030이 윤에게 갈 것인지는 두고 볼 문제"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낙연 지지층과 화학적 결합에 골몰하는 이재명과 비슷한 딜레마를 국민의힘도 떠안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어 "(경선에서)홍이 된다면 60대 이상은 궁극적으로는 2번을 찍을 것"이라면서도 "(윤석열이 될 경우) 홍준표가 돕겠다고 나서도 지지층이 따라 붙을까"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지지 성향과 상관없이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가운데 누가 차기 대선에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36.9%가 홍준표라고 답했고 유승민 26.6%, 윤석열 10.5%로 뒤를 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서는 62.6%가 윤석열을 꼽았고 홍준표라는 응답은 29.3%, 유승민과 원희룡은 각각 3.6%, 2.9%를 기록했습니다.

국힘-민주 정당 지지도 격차 더 벌어져

정당 지지도 / 출처 = MBN·매일경제 의뢰 알앤써치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 격차는 지난 조사 때보다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42%로 지난 조사 때보다 1.6%P올랐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25.6%에서 26.4%로 0.8%P 올랐습니다. 격차는 지난 조사 때 14.8%P에서 15.6%P로 0.8%P 커졌습니다. 알앤써치의 관련 조사 이래 최대폭입니다.

김미현 소장은 이와 관련해 "정당 지지도 격차는 경선 정국이라 결집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조직은 윤석열 후보 측이 견고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결과로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경선 이후가 중요할 것 같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도 재난지원금이나 모병제 같은 정책 이슈는 세대별로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데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령, 모병제의 경우 윤 후보를 주로 지지하는 60세 이상은 반대가 우세한 반면, 홍 후보를 주로 지지하는 2030은 찬성이 우세한 편이어서 이 같은 격차를 융합해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박동원 대표는 정당 지지도 결과와 관련해 "여타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이라며 "대장동 등 여러가지 현안이 복합돼 나타난 결과로 본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출마, 국민의당 지지자도 '반대' 우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출마에 대한 의견도 물었습니다. 매우 찬성, 찬성하는 편이다 등 찬성 의견은 24.3%에 그쳤고 반대한다는 의견이 65.9%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6.2%가 반대했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71.7%도 안철수 후보 출마에 반대의견을 나타냈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73.3%가 반대했고 윤석열 지지층의 77.8%가 반대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출마가 정권교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국민의당 지지자의 답변입니다. 안철수 출마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4.8%에 그친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60.4%로 조사됐습니다. 박동원 대표는 "이번에는 출마 명분이 별로 없다"면서 "정권교체 찬성 비율이 60% 이상 나오는 상황에서 자칫 출마가 정권교체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이후 선출될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관건"이라며 "단일화 안 해도 될 정도로 높으면 그냥 갈 것이고 박빙이면 해야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다만, 박빙 승부 상황에서 단일화가 결렬돼 정권교체가 안 되면 안철수 때문이라는 정치적 비난으로 정치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조사개요>
조사의뢰 : MBN·매일경제
조사기관 : 알앤써치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일시 : 11월 1~3일(3일간)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표본크기 : 1,036명(가중1,000명)
표본추출 :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무선 RDD
응답률 : 4.9%
통계보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 95%신뢰수준 ±3.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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