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에서 공급 중인 분양 오피스텔에 총 12만명이 몰렸다. 이 사업장은 100실 미만 규모로 전매 제한이 없고,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 적용을 받아 청약 통장도 필요 없다는 점이 큰 인기를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신길 AK 푸르지오'의 청약 접수 결과, 96실 모집에 12만5919명이 접수해 평균 1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1349대 1)은 전용 78㎡OA에서 나왔다. 또 전용 78㎡OB로 구성된 2군에선 13실 모집에 1만3956명이 몰리며 10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접수 과정에서 신청자가 한꺼번에 홈페이지에 접수하면서 서버가 일시 마비됐으며, 시행사 측은 신청 마감 시간을 이날 오후 5시에서 밤 12시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해당 사업장의 청약 자격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자면 누구나 청약을 넣을 수 있는 데다 청약 시 별도의 청약 예치금은 필요하지 않는 점도 청약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약 10년 만에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라면서 "공급 가뭄이 이어지는 서울에서 분양되는 주거 상품인 만큼 분양 전부터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일정은 이날 당첨자 발표에 이어 5일 정당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자에게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금(총 공급 금액의 10%) 완납 후에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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