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만배-남욱-정민용 구속 심사 종료…검찰 수사 분수령
입력 2021-11-03 19:32  | 수정 2021-11-03 20:43
【 앵커멘트 】
대장동 개발 의혹을 풀어줄 키맨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와 남욱, 정민용 변호사의 구속 여부가 오늘(3일) 가려집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영장 실질심사는 마무리됐나요?


【 기자 】
네, 세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한꺼번에 이뤄졌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3일) 밤 늦게 자정을 넘겨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 심사는 오전 10시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오후 3시와 4시 남욱 변호사와 정민용 변호사 순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달 14일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됐던 김 씨의 경우 심사가 3시간 반 정도 진행됐고요.

남 변호사는 2시간 넘게 심문을 실시했습니다.


현재 두 사람은 서울 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요.

정 변호사에 대한 심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 질문2 】
영장 심사 과정에서 최대 쟁점은 배임 혐의였죠?
이들이 주요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나요?

【 기자 】
네, 심문 과정은 물론, 심문 후에도 검찰과 변호인 측 팽팽히 맞섰습니다.

먼저 검찰은 이들이 유동규 전 본부장과 결탁해 공모지침 단계부터 화천대유에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어, 대장동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김 씨 측은 심문에서 100장이 넘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발표하며, 당시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막대한 개발이익을 예상할 수 없었고, 성남시 정책에 따랐다며, 배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배임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 지침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희는 그분의 어떤 행정지침이나 이런 걸 보고 한 거기 때문에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신 거고 행정에. 저희는 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서 공모해 진행한…."

또 남 변호사는 아무 말 없이 법정에 들어갔고, 정 변호사는 죄송하다는 말을 짧게 남겼습니다.

【 질문3 】
이들의 구속 여부가 향후 수사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사실 결과를 예단하기가 힘듭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세 명 모두에 대한 영장이 발부가 될 수도 있고, 또 모두 기각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요.

일단 법원이 세 사람 모두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한다면, 그동안 답답했던 검찰 수사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기각된다면 수사팀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지고, 야권을 중심으로 한 특검 도입 요구도 빗발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수사팀은 최근 불거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압박' 논란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