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발 요소수 품귀…가격 폭등 왜?
입력 2021-11-03 19:20  | 수정 2021-11-03 19:35
【 앵커멘트 】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요소수가 동난 이유가 뭘까요?
국내로 수입되는 요소의 90% 정도가 중국에서 오는데, 그 통로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정 특파원?


【 기자 】
네, 베이징입니다.

【 앵커멘트 】
중국에서 왜 요소수를 못 사오는 거죠?

【 기자 】
네, 한마디로 중국이 자국 내에서 쓸 요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 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1일 중국은 총 29종의 비료 품목에 대한 수출 요건을 까다롭게 해서 수출량을 대폭 줄였는데요.

이 품목 중에 요소가 포함된 겁니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주와의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이 줄었고, 여기에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석탄 가격이 치솟아 요소를 만들 석탄이 부족해진 겁니다.

당연히 생산량이 줄 수밖에 없죠.

【 앵커멘트 】
그럼 당분간은 국내 요소수 수급 비상이 해소되기 어려울까요?

【 기자 】
우리나라의 요소 품귀 현상이 해소되려면 중국의 요소 생산이 늘고 수출이 재개돼야 하는데, 당장은 어려워 보입니다.

겨울 밀 재배를 앞둔 시점이라 중국 정부가 화학비료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고 중국 내 공급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석탄을 비롯한 생산원료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도 중국 내 요소 생산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훈 /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 "내년 상반기까지 갈 거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요소만이 아니라 최근에 발생하는 전력, 석탄, 유가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이런 것들이 같이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우리 정부는 요소 수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중국 내 공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출 제한 조치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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