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분명 녹색불 켜졌는데"…벨기에서 가동교 상승으로 승용차 추락
입력 2021-11-03 16:54  | 수정 2022-02-01 17:05
벨기에서 차량 운행 신호 중 다리 상승
차량 추락…탑승자 3명 경상

벨기에 루뱅시에서 수로 수송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가동교(可動橋)가 상승해 다리를 건너던 승용차가 그대로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브라반트주 루뱅 시의 하천을 가로지르는 ‘마리 투마스 뒤리부르그 다리에서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5분경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을 포착한 영상에 따르면 빨간 승용차 한 대가 다리를 통과하기 위해 교상에 진입했습니다. 진입 직후 다리에서는 갑자기 벨이 울렸고, 수직으로 상승했습니다.


직진 중이던 승용차는 일정 각도에서 몇 초 버티다가, 결국 그대로 미끄러져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차량 후면은 지상에 그대로 부딪히며 완전히 전복됐습니다.

당시 해당 차량 안에는 1세 아이와 부모가 탑승했습니다. 탑승 인원 모두 경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차량 파손 정도가 심해 가족들은 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소방대가 도착한 이후 구출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당초 사고 원인으로 운행 신호를 무시하고 진입한 운전자 측 과실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해당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현지 언론에 사고 직전 다리의 신호는 녹색불이었다”라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벨기에 북부지역 플랜더스 정부는 지난 2019년 8월 ‘마리 투마스 뒤리부르그 다리를 350만유로(47억8600만 원)을 투입해 신축 교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통 당시 안정성 검증을 받았습니다. 이에 현지 교통 당국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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