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고객 불편 최소화 조치"
오는 12월 31일까지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주문이 기존 최대 20개에서 10개으로 제한됩니다. 스타벅스에서 연말 사은품 증정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반복됐던 사재기 논란과 사은품 되팔기 등을 막기 위한 한시적 조치입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오늘(3일)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가 진행되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이렌 오더 주문 1회 시 음료와 푸드, 기획상품 등 품목에 관계없이 최대 10개까지만 주문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번 주문 제한은 사이렌 오더 이용 고객이 늘어나 원활한 앱 이용과 대량 주문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겨울 e-프리퀀시 경험의 기회를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프리퀀시 사은품 / 사진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연말까지 약 9주 동안 음료 17잔을 마시면 달력 등 사은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이렌 오더 주문 제한' 조치는 이 행사로 인해 고객이 몰려 '주문 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해석입니다.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도로에 스타벅스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이 정차해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또 최근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잦은 프로모션과 신제품 론칭 행사 등 이벤트로 인한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트럭 시위'에 나선 이후 스타벅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형성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진행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 당시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별다른 인력 충원이 없이 이벤트가 진행돼 파트너들의 불만이 터진 바 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최근 이벤트의 본래 취지인 '고객 사은'에 맞게 온라인 예약 시스템 개선, 작년 겨울 대비 사은품 25% 확대, 사은품 최초 수령일 조정, 되팔기 방지를 위한 예약 수량 제한 등의 개선안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