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매머드급' 제 20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한 가운데 백혜련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낙연 측 인사까지 끌어안은 '용광로 선대위'라고 자평했다.
백 최고위원은 3일 공개된 CBS 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매머드 선대위를 만든 것은 결국 정권 재창출 승리라는 큰 과제에서 모두 함께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백 의원은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과의 화학적 결합으로 원팀이 실제로 이뤄졌나'는 진행자의 질의에 "이루어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초창기에 강성 지지자분들은 약간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겠지만 의원들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캠프가 어제 회동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용광로 선대위를 꾸렸다고 자평하지만 사실 핵심 요직은 이재명 후보 측 인사들이 맡았다"고 지적하자 백 최고위원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백 최고위원은 "선대위에서 비서실과 상황실 이런 부분들을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공평하게 캠프 쪽 인사와 캠프 아닌 분들이 다 들어가 있다"며 "비서실장만 해도 원래 박홍근 의원이 했었는데 지금 이낙연 캠프의 최인호 의원이 결합했고, 상황실도 이낙연 캠프에 있던 사람이 고루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프로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민주당 선대위에 대해 "의원들 모두 집어넣고 실질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이라고 해서 설훈 의원까지 들어갔던데 설 의원은 불과 얼마 전까지 이재명 후보 구속될 거라고 주장했던 분"이라며 "그분이 마음을 바꿔서 맡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용광로 선대위라고 하는데 역할은 그렇게 되지 않을 거고 좀 지나면 역시 (이재명) 캠프에 있던 분들이 주도할 것"이라며 "이름을 올린 분들은 그래도 이름을 올렸으니 만족하며 뒤따라가는 형태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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