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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150km 강속구를 동점 투런포, 두산 구단주도 일어섰다 [WC1]
입력 2021-11-01 22:04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2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동점 투런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재환(33)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재환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팀이 2-4로 뒤진 8회말이었다.
두산은 이날 선발 싸움부터 키움에 밀렸다. 선발 안우진은 5회말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두산 타선을 윽박질렀다.
키움은 5회초 선취점, 7회초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두산은 안우진에게 7회말 대타 김인태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키움도 8회초 두산의 믿을맨 이영하가 흔들리자 그 틈을 노려 2점을 뽑아 4-2를 다시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8회말 좌완 김재웅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겐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잇따라 아웃 2개를 잡았다. 2사 2루에서 4번타자 김재환 타석, 키움은 다시 마무리로 돌아온 조상우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조상우는 흔들렸다. 볼카운트 3-1로 김재환이 유리해졌다. 그리고 김재환은 5구째 150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를 정확히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경기가 열렸다. 두산 박정원 회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1루측 두산 응원석은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이날부터 위드 코로나로 관중들은 취식도 가능해졌다. 중앙 테이블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두산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김재환의 타구에 일어서 박수를 쳤다.
4-4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두산은 동점을 만들고 9회를 맞이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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