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와 협력사들이 대구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200여억 원을 투자해 모빌리티와 인공지능 로봇 등을 생산한다.
대구시는 1일 대동과 대동모빌리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민정이 함께하는 '대구형 상생 일자리'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김호인 대동모빌리티 노조위원장과 이승원 대표, 원유현 대동 대표 등 노사민정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대동모빌리티는 달성군 대구국가산단 10만 2265㎡ 용지에 2026년까지 1814억원 투자해 3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액은 2234억원으로 8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2019년 이래AMS사와 체결한 대구형 제1호 상생협약에 이어 전국 최초로 2번째로 체결되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이다.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우선 노측은 신기술 확보와 경영 안정화를 위한 이직 자제, 전환배치 협조, 신기술 습득 등에 합의했다. 사측은 선진 임금체계 도입과 노동자 포상금 및 기술성과금 도입, 협력기업과 공동연구개발, 특허 무상사용 등에 협력한. 또 KT,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기술개발 공동연구와 실증수행, 제품개발 완료 후 판로 등을 적극 지원한다. 대구테크노파크도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대구시 교육청은 기술인재 육성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이번 투자는 대구시가 로봇 산업의 신기술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클러스터,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글로벌로봇클러스터, 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한 글로벌 로봇기업 5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로 인해 대구는 로봇 기업 수가 2010년 19곳에 불과했지만 2019년 202곳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로봇 기업을 보유한 도시다.
또 대구에는 2025년까지 5869억원이 투입되는 스마트도시계획 추진으로 4차산업과 공유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2029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시행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도 유치해 연구개발과 실증·규제개선, 사업화 등 로봇기업 전 주기 지원체계가 마련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섬유와 자동차 부품 중심이었던 대구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신산업으로 구조 전환하기 위해 지난 7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며 "제2호 대구형 일자리를 통해 노사민정이 함께 이뤄내는 기술혁신과 청년인재 양성은 지역 신규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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