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영시간 내내 스크린 돌아다닌 벌레"…관람객 '분통'

스크린 위 벌레 돌아다녀 관람객 불편 호소
동일 상영관 관람권 1장으로 보상해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2시간 30분이 넘는 영화 상영시간 내내 스크린 위에 벌레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타나 관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한 가운데, 보상도 적합하지 않았다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한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11/1 용아맥 조조 듄 모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용아맥'은 용산 CGV 아이맥스 상영관을 의미합니다.

글쓴이 A 씨는 영화 상영시간 내내 스크린 위를 돌아다닌 물체를 찍은 사진을 올리며 "L 열이었다. 저 자리에만 있던 게 아니고 스크린 전체를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관람객들은 해당 영화관 측으로부터 같은 상영관을 이용할 수 있는 영화 관람권을 보상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올린 게시물 외에도 불만을 표하는 네티즌들의 원성이 이어졌습니다.

한 관람객은 A 씨와 같이 스크린 위를 돌아다니는 벌레 사진을 첨부하면서 "벌레 더듬이랑 다리 움직임 이렇게 길게 오래 본 거 태어나서 처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람객은 "고3 동생이랑 시간 어렵게 내서 오늘 조조로 영화를 봤다"며 "벌레가 처음에는 빨간 점처럼 보여서 별 거 아니겠거니 했는데 엔딩 크레딧까지 (스크린 위에) 계속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영상미도 중요하고 집중력도 많이 요하는 영화라 너무 실망했다"며 "아무 이유 설명도 없이 관람권 주는 게 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관람권 한 장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공포영화였을 것 같다", "이번 영사사고는 좀 심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