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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감독, "이제야 월드시리즈 기분난다"고 말한 이유 [현장인터뷰]
입력 2021-11-01 15:56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알렉스 브레그먼을 반기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AFPBBNews = News1
"이제야 월드시리즈 기분이 난다."
5차전을 승리로 이끈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이제야 월드시리즈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베이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을 9-5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정말 월드시리즈같은 기분이 났다"고 말했다.
이유도 설명했다. "선수들이 필드에 나가서 팬들도 보고 취재진도 보면서 진짜 월드시리즈를 치르는 거 같은 기분을 느꼈다."
휴스턴은 앞선 3, 4차전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날은 다행히 날씨가 맑아 경기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베이커는 앞선 두 경기를 "지하감옥에서 나와 뛰는 기분" "우천 지연된 경기를 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간의 시간을 "지금까지 봐온 월드시리즈중 가장 이상했던 기간"이라고까지 표현했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음도 인정했다. "루틴이 바뀌게된다. 보통은 나가서 땅볼을 잡고 달리고 던지다가 타격 연습을 한다. 그러고 돌아와서 가볍게 식사를 하고 한 시간에서 한 시간반 정도를 쉬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다"며 이날은 루틴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이날 1회 만루홈런을 허용했음에도 역전에 성공했다. 베이커는 "중반, 후반에 허용하는 것보다 초반에 내주는 것이 낫다"며 초반에 점수를 허용한 덕분에 따라갈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뭐라 말하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끼리 생각이 중요하다. 이 선수들은 함께해오며 많은 전투를 경험해왔다. 그들은 포기하는 법을 모르며 틈새를 찾는다. 오늘도 이점을 놓치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2승 3패를 기록한 가운데 홈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담은 우리쪽이 더 많다. 저쪽은 1승만 더하면 되지만, 우리는 2승을 더해야한다"고 말하면서도 "팩트는 우리 홈구장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끝내고 싶지않았다. 홈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했고, 우리팬들 앞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생각했다"며 홈에서 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선발 호세 우르퀴디를 불펜으로 기용한 그는 루이스 가르시아를 6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애틀란타(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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