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 착용은 차별" 폭언하며 난동
LA 경찰 "의료 지원 요청도, 체포된 사람도 없어"
LA 경찰 "의료 지원 요청도, 체포된 사람도 없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식당 측 요구에 격분해 난동을 부리던 미국 남성이 손님으로 온 다른 남성에게 폭행당해 쓰러졌습니다.
CBSLA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주 우드랜드 힐스 소재 한인 식당에서 벌어졌습니다. 오후 6시쯤 식당을 찾은 문제의 남성은 종업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크게 반발하며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분노했습니다. 난동에 지친 종업원이 "(마스크 의무 착용은)지자체 명령"이라고 설명했지만, 그의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듯 한동안 씩씩거리던 남성은 이윽고 식당 밖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그때, 식사하던 노인 손님 한 명이 "선생님, 그냥 나가주세요"라고 말을 거들었습니다. 그러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노인 손님의 훈수가 남성의 심기를 자극한 것입니다.
노인 손님을 밀치는 등 위협하고 폭행하는 남성 / 사진 = CBS Los Angeles 유튜브 캡처
다시 식당 쪽으로 들어선 남성은 "한 판 붙고 싶냐"며 노인 손님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시늉을 했습니다. "뭘 하자는 게 아니다"라는 만류에도 노인 손님을 거칠게 밀쳤습니다.
폭언에 이어 폭행까지 하는 남성의 난동에 식당 분위기는 험악해졌습니다. 그러나 한 손님의 활약으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난동을 지켜보던 한 청년 손님이 노인에게까지 신체적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의 모습에 분개하여 즉시 주먹을 날렸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갑자기 나타난 청년의 주먹 한 방에 남성이 나가떨어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남성이 노인 손님을 폭행하자 그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청년 / 출처 = CBS Los Angeles 유튜브 캡처
목격자는 "처음에는 종업원이 곤경에 처할까 봐 불안해서 촬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청년 한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며 노인까지 위협하는 남성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순식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주먹을 맞은 남성은 그 길로 식당을 빠져나갔습니다.
관련 영상은 현재 1,000만 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LA 경찰은 의료 지원을 요청한 사람도 없으며, 체포된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이 있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식당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종업원은 물론 손님도 식사 때만 잠깐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