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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다지기 나섰나"…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반등
입력 2021-11-01 09:38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사진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들 주가는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1일 오전 9시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00원(0.57%) 오른 7만2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전자는 2거래일만에 7만원선을 간신히 회복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0.72% 상승을 기록중이다.
지난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세장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6만원대로 내려앉으며 '7만 전자'를 내줬고, SK하이닉스는 -3.29%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6만 전자'로 내려간 것은 지난 14일(6만9400원) 이후 15일 만이었다.
이들 기업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이 1년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다. 이번 하락폭은 당초 시장이 전망한 예상치보다 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43.1%(올해 2분기 기준)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다. 이어 SK하이닉스는 27.9%로 2위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지난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0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0.39달러 하락한 3.71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9.51% 하락했다. 이 제품은 올해 1월 5% 상승을 시작으로 4월 26.67%, 7월 7.89% 오르며 올해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8.95%) 이후 1년 만이다.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사들의 D램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약해진 상황"이라며 "내년 중반까지 가격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 주요 제품(32GB RDimm) 고정거래 가격은 제품에 따라 최대 4.38%까지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평균 거래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3~8%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분기에는 10% 이상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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