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마스크에 야외 술판"…핼러윈발 집단 감염 현실화되나
입력 2021-10-31 19:30  | 수정 2021-10-31 20:26
【 앵커멘트 】
단계적 일상 회복이 코 앞이지만, 아직 걱정스러운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어제 MBN 취재진이 핼러윈을 맞은 서울 이태원을 찾았는데,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장면들이 포착됐습니다.
이어서 김태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30일)밤 핼러윈을 하루 앞둔 서울 이태원 거리.

어디선가 나타난 말 세 마리가 도로 위에 멈춰 서자 일대 교통이 마비됩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거리 곳곳마다 인파가 쏟아지고, 심지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술병을 들고 가는 사람도 발견됩니다.

보다 못한 경찰이 호루라기를 불며 귀가를 유도합니다.


(현장음)
"시민 여러분 안전을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밤 10시가 되자 식당과 술집은 영업을 끝냈지만, 1백여 명이 넘는 이들은 자리를 옮겨 야외 술판을 벌였습니다.

-"혹시 10시 지나면 여기서 드시는 거 방역수칙 위반인 거 알고 계세요?"
- "몰랐어요."

- "계속 마실 거예요?"
- "그건 모르죠. 아, 갈 거예요. 이제."

오늘(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061명인데, 방역 당국은 핼러윈 데이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의 집단 감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행정안전부 장관
- "핼러윈 데이를 계기로 확진자 규모 증가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서둘러 전체 인구의 80% 이상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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