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막말 독고다이” vs “시한폭탄”…국힘 비방전 격화
입력 2021-10-31 16:25  | 수정 2021-10-31 16:29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내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당원 투표 앞두고 후보간 신경전 격화
洪 "이번 대권 도전이 마지막" vs 尹 캠프 "洪 지지율 높은건 민주당 역선택"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 찾아 지지 호소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 달라"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를 하루 앞두고 극심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당내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측 간 상호 비방이 난무하는 등 경선이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홍준표 의원은 오늘(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을 문재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그러나 다른 세 후보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고 구분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홍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밑바닥은 제가 압승하는 구도”라며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10% 포인트 이상 이기고, 당원 투표에서도 단 1% 포인트라도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31일) 당원 메시지에서 오만하고 막말하는 ‘독고다이는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홍준표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홍 후보 지지율에는 약 14% 정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역선택이 있다”며 이들이 본선에서 우리 당을 찍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상일 공보실장도 성명에서 홍 의원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경선 개입 차원에서 고른 ‘1회용 후보”라며 그 후보 측이 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 치중하는 것은 초조와 불안의 발로”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판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유 전 의원은 제게 가진 서운한 감정, 이제는 거둬주시고 여러분이 키워내신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그는 부인과 장모의 온갖 비리 의혹, 막말, 망언에다 기본적인 상식도 없고, 정책도 토론도 준비 안 된 후보로는 도저히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일제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가 윤 전 총장 지지자와 TV 토론이 열리는 방송사 앞에서 자리다툼을 벌이다 폭행당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각 후보에 보낸 서신에서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며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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