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플랜트 수주 기지개…원천기술 확보 시급
입력 2009-10-19 05:25  | 수정 2009-10-19 07:36
【 앵커멘트 】
지난 3분기부터 플랜트 수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자재 국산화는 20%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수준입니다.
특히, 설계 등의 원천기술은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기술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김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해양 플랜트 핵심 설비입니다.

순수한 우리 기술로 만들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해양 플랜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철 / 성진지오텍 전무
- "심해 유전에서 뽑아 올린 기름 속에 물과 가스와 기름을 분리하는 그런 설비입니다."

이 시설도 발전과 석유화학 플랜트에 들어가는 설비입니다.

원유에서 불순물과 석유를 분리할 때 사용하는 설비로 역시 우리 기술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봉식 / 대봉아크로텍 사장
- "원유 속에 물하고 기름하고 여러 가지가 섞여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제하는 설비입니다."

이처럼 국내 중소기업들이 제작하고 있는 플랜트 설비 제작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

하지만, 기자재 국산화율은 2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플랜트 설비를 제작해 납품하는 것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 등의 원천기술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길선 /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
-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제일 중요한 게 원천기술을 포함한 엔지니어링을 우리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빨리 갖춰야 되겠다…"

올 한해 플랜트 예상 수주액은 400억 달러.

하지만, 지난해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업계는 플랜트 수주율을 높이기 위해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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