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장동 찾은 이재명 "공공환수 인정받아야"…야 "범인은 현장에"
입력 2021-10-29 17:47  | 수정 2021-10-29 17:4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성남 제1공단 공원 조성현장 방문
“그냥 뒀으면 빨간 당이 전부 다 가졌을 것”
‘성공적 환수사례’ 발언에…윤석열 측 “죄의식 없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늘(29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현장을 찾았습니다. 특혜 및 비리 의혹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장동 의혹 정면돌파…관련자 일탈 죄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공사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후보는 성남 신흥동에 위치한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공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개발사업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성남시장 재직 당시 ‘결합개발 방식을 채택해 민간 사업자가 공원 조성 비용 2761억 원을 들여 개발한 곳입니다. 이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내세운 부동산개발 공공환수 사례 중 하나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일부 관련자들의 일탈이 있어서 매우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유례없는 대규모 공공환수사업은 그 자체로 꼭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국민의힘 탓이라는 프레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도심의 대규모 재정이 투자되는 기반 시설은 이런 방식이 아니고는 할 수가 없다”며 (공원 조성비) 2762억 원 하고 판교 일대 공사비 920억 원 해서 5511억 원인데 사실 그냥 뒀으면 대장동 (이익은) 아마 빨간색 들어가는 사람들이 잔뜩, 전부 다 가졌을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어 여기도 주상복합 개발하려 했고, 대장동도 민간개발해서 다 가지려고 했다”며 그게 다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과 관계가 있었다. 둘 다 좌절됐으니 날 얼마나 미워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발이익 환수를 위한 입법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 100% 환수를 위한 법령 ▲공공개발 관련 공사채 및 지방채 발행 한도 예외 조항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측 범인은 항상 범죄현장에 나타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가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대장동 사업 현장을 방문하자 야권은 범인은 항상 범죄현장에 나타난다”며 비판 수위를 올렸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의 최은석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장동) 거길 찾아 ‘성공적 환수사례라고 주장하는 건 죄의식조차 없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에서도 ‘LH사태는 소꿉장난 수준이란 비아냥을 듣는데도 (대장동 관련 현장을) 방문하는 비상식의 끝은 어디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 부대변인이 언급한 ‘소꿉장난은 지난 3일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대선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때는 일부 LH 직원들이 개발 대상 땅을 미리 사고 법을 악용해 보상 많이 받을 작물을 심는 방식을 썼다. 그런데 대장동 방식을 보니 차원이 다르다. 대장동의 아수라장에 비하면 LH 사태는 애들 소꿉장난 수준”이라는 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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