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안철수와 결별하면 대통령, 통합하면 고생"
입력 2021-10-29 16:33  | 수정 2021-10-29 17:06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안철수 단일화 가능성에 선긋기
“지분 요구하려면 경쟁력 가져야”
“김종인, 조공을 받쳐서라도 합류시켜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안 대표와 결별한 지도자는 대통령이 되고, 안 대표와 통합하기 위해 노력한 지도자들은 고생한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안 대표와 단일화 논의에 목 맬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KBS 팟캐스트 ‘최경영의 이슈 오도독에 출연해 안 대표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후보들 사석에서 만나면 ‘잘못된 생각하지 말라. 세상에서 우리가 가장 잘못되길 바라는 사람이 안철수인 것 같다는 얘길 많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경쟁력을 가지든지, (국민의힘에) 지분요구를 하려면 우리가 잘 나가면 안 되지 않느냐. 지금 그 생각을 하는 것 같으니 조심해서 응대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경선이든지, 본선이든지 수렴 효과가 발생한다”며 결국은 되는 쪽으로 모인다. 안 대표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줄어드는 국면에 접하게 될 것이다. 되는 사람 밀어주자 쪽으로 가면 그 위치에 서있기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역사는 반복된다고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안 대표가 혁신전당대회 해야 한다고, 물러나야 한다고 할 때 안 대표에 당권을 넘겼다면 문 대통령은 존재할 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과 관련해서는 (김 전 위원장에) 진상품을 바치든지 조공을 바치든지 합류해야 한다”며 김 전 위원장의 역할론을 중요하게 평가했습니다.

다만 ‘홍준표 후보가 최종 대선후보가 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을 앞세우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두 분이 몇 달 전에 만난 적이 있다”며 대외적 분위기와 다르게 소통이 이뤄졌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홍 후보는 ‘내년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도사가 나왔다”라며 여전히 ‘불편한 사이 임을 암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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