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자대결서 윤·홍 모두 제쳐…국힘 후보 1위는 홍준표

이 33.9%-윤 31.5%, 이 34.2%-홍 28.1%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 홍 39.9%-윤 33.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상 4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나오든 모두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野 후보 누가 나오든 4자대결서 우위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오늘(29일) 발표된 헤럴드경제 의뢰로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가상 4자 대결에 국민의힘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나올 경우 이 후보 33.9%, 윤 전 총장 31.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을 오차 범위 내인 2.4%P 격차로 앞섰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윤 전 총장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사람의 뒤를 심상정 정의당 후보 4.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8%가 이었으며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6%, '기타 후보 지지' 17.4%, '잘 모르겠다' 3.2%로 조사됐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올 경우 이 후보 34.2%, 홍 의원 28.1%, 심 후보 5.9%, 안 대표 3.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6.1%, '기타 후보 지지'는 19.3%, '잘 모르겠다'는 2.6%를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는 홍 의원에는 4.2%P 격차로 우세했습니다. 이 후보는 20~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홍 의원을 앞섰습니다.

홍준표 39.9%-윤석열 33.3%…국힘 지지층 한정시 윤 52.7% 1위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홍 의원 39.9%, 윤 전 총장 33.3%, 유승민 전 의원 10.5%, 원희룡 전 제주지사 5.2%로 나타났습니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순위는 한 달 전과 정반대로, 지난달 26~27일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30.1%로 28.1%인 홍 의원을 앞섰습니다.

홍 의원은 남성과 2030세대에서 50% 안팎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보수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대구·경북(TK)에서도 48.9%의 지지율을 기록해 38.9%에 그친 윤 전 총장에 우위를 점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국한했을 때는 윤 전 총장이 52.7%의 지지를 얻으면서 38.6%인 홍 의원을 오차 범위 밖인 14.1%P 격차로 앞섰습니다.

이를 두고 이강윤 KSOI 소장은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등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TK에서 윤 전 총장보다 홍 의원 지지율이 높게 나온 점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분석했습니다.

"정권 교체 위해 야권 후보 당선돼야" 52.7%

문재인 대통령 / 사진=청와대 제공

차기 대선의 성격에 대해서는 응답자 과반이 '정권 교체'라고 답했습니다. 52.7%가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라고 답했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4%였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2%를 기록하면서 27.5%의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밖인 8.7%P 격차로 앞섰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