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로나에 갇힌 탈북민⑤] [단독] 돌아온 대동강맥주…닫혔던 북한 국경 '꿈틀'
입력 2021-10-28 19:31  | 수정 2021-10-28 20:15
【 앵커멘트 】
MBN특별기획, 코로나에 갇힌 탈북민
마지막 시간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는 북중 접경지역의 모습을 MBN 취재팀이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일부는 여전히 막혀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대동강맥주가 다시 들어오면서 탈북민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주진희·배준우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 기자 】
북중 교역의 중심인 두만강과 압록강은 여전히 꽁꽁 닫혀 있는 상황이지만,

"벌써 2년이 되는 것 같아요. 곧 2년 되요. 맞아요. 코로나 터지고 닫았죠."

물자 교역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구할 수 없었던 대동강맥주가 북한 식당에 쌓여 있고 가게에선 한국 돈 5천 원 정도에 팔고 있습니다.

인기 상품인 북한 담배 역시 2년 전에 들어온 마지막 상품이라면서도 조금씩 물량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김정은이 피우는 '광명'인데, 이건 50원(9천 원)이에요. 이 두 제품이 모두 2년 넘었어요. 모두 상품이 떨어졌어요."

북한 식당에서는 결혼식 행사까지 열리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어제도 결혼(식)했습니다. 10월 이때가 결혼식 철이지 않습니까, 굉장히 많았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려는 지금, 국경을 봉쇄한 북한도 인적 교류를 재개할 지 관심을 모읍니다.


【 기자 】
MBN이 단독으로 확보한 북한 내부 영상을 보면, 겨울을 앞둔 장마당은 땔감을 챙기는 등 물자를 비축하는 주민들로 가득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간부가 나와서 방역 관련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경을 열기 직전 방역 준비를 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으로, 손소독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해산물은 보관하고 싶어도 할 수 없죠. 북한이 지금 코로나 가지고 들어올까봐 얼마나 무서워하는데요."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 해산물 수출 본격화를 위해서나,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에 석탄을 팔려면 코로나 대비가 필요한 겁니다.

실제 신의주항에 석탄이 쌓인 모습이 MBN에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최근에 9월에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중 교역량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북한 내부 방역은 강화되고 있지만 한편으론 국경 교역은 열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북중 국경이 닫힌 지 2년. 조금씩 문을 여는 채비를 보이면서 숨죽인 탈북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배준우 기자 / wook21@mbn.co.kr]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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