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고 입시 없어지나?"…교육계 '술렁'
입력 2009-10-17 00:23  | 수정 2009-10-17 09:09
【 앵커멘트 】
여권 실세인 정두언 의원이 외국어고의 자율형 사립고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는데요.
일단 사교육비 절감이 기대되지만, 적절한 보완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고 입시가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 교육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외고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문희정 / 경원중학교 3학년
- "입시 제도까지 내년부터 아예 사라져버린다니까 막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폐지된다고 하면 아이들 측에서도 사기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고요."

사교육 업계도 일시적인 매출 감소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유병화 / 비타에듀 평가이사
- "일시적으로 학원가가 휘청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율형 사립고의 경우에 전형요소가 없잖아요."

하지만, 교육 시민단체들은 사교육 절감을 위한 오랜 숙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천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연구소장
- "자율형 사립고로 외고가 전환이 된다고 하면 적어도 50% 이상의 학생들을 가지고 추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는 사교육이 기존 외고 선발방식에 비하면 현저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다만, 외고가 자율형 사립고가 돼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또 다른 귀족학교로 변질되지 않도록 사회적 배려 전형을 내실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또 자율고의 입시 부활을 막기 위해 추첨 방식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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