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민울린 '콘도회원권' 사기
입력 2009-10-16 22:20  | 수정 2009-10-17 09:05
【 앵커멘트 】
회원으로 등록하면 유명 콘도·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전화받아보신 분들 있으실 텐데, 사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가입했다가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3천 명이 넘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환경미화원 58살 손 모 씨는 지난 7월 콘도 회원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보증금 150만 원을 내면 10년간 전국 유명 콘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보증금을 환급까지 해준다는 말에 솔깃한 손 씨는 실제로 콘도를 이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유령회사였던 겁니다.


▶ 인터뷰 : 손 모 씨 / 피해자
- "(아들이) 대학 4학년이라 곧 졸업하고, 집사람은 아파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무료숙박권과 15만 원짜리 숙박 할인권 100장 모두 피해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미끼에 불과했습니다."

33살 강 모 씨 등 일당 16명이 벌인 사기극이었습니다.

강 씨 등은 이전 근무처에서 빼낸 고객 정보 13만 건을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돌렸습니다.

「(현장음) "기존 회원권 이용하시면서 XX나 OO 같은 메이저 급 콘도도 제휴사로 이용 가능합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3,700여 명, 부당하게 번 돈은 5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보통 회원권은 몇천만 원 하기 때문에 99만 원, 150만 원에 팔면 사람들이 많이 살 것 같아서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저렴하게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간 서민층 피해자가 많았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