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중국 요소 수출 금지로 트럭 멈추고 비료값 급등 위기
입력 2021-10-27 19:20  | 수정 2021-10-28 07:56
【 앵커멘트 】
요소수를 아십니까?
디젤 엔진 차량에 꼭 넣어야 하는데, 요즘 품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또, 내년 농사에 필요한 비료도 만들지 못할 위기에 처했는데, 중국이 원료인 요소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내 트럭이 멈추고 내년 농사에 필요한 비료를 못구할 수도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광명시의 한 주유소.

경유차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가 창고 한 켠에 쌓여 있지만, 수량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필요한 만큼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주유소 직원
- "요소수를 저희가 구매를 하면 반 정도밖에 오지 않는 실정입니다. 저희가 확보한 양을 보면 11월 중순쯤이면 소진되지 않을까."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1만 원 수준이었던 이 요소수 10L는 1만 4천 원으로 뛰었습니다."

이유는 석탄에서 추출해 얻는 원재료 '요소'를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업들 대부분 중국에서 요소를 수입하는데, 호주와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석탄난에 빠지자 중국 당국이 사실상 요소 수출을 금지한 겁니다.

국내 요소수 생산업체는 원료가 없어 공장이 멈출 판이라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요소수 생산업체 관계자
- "중국 쪽에 수입 의존도가 높았는데 일방적으로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생산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죠."

요소수가 없으면 화물차 운행이 불가능한 만큼 상황이 계속되면 물류 운송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또, 요소를 이용한 질소 비료 생산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농가에 공급할 비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거나 아예 공급이 부족할 상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업계와 긴급 회의를 갖고 정부 대응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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