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성태 총재의 힘?…외국인 국채 선물 대거 매도
입력 2009-10-16 17:18  | 수정 2009-10-16 19:07
【 앵커멘트 】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이 총재의 발언이 채권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외국인들은 금리 인상을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성태 총재는 어제(15일) 국정감사에서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민주당 의원(15일 국정감사)
- "상황에 따라서 0.5%가 될 수 있고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15일 국정감사)
- "그 이상은 좀 그렇지만, 과거에 0.25%씩 했으니까 앞으로도 0.25%씩 올릴 거로 생각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출구전략이 시행된다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외국인은 이 총재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동안 국채 선물을 매수하던 외국인들은 오늘 역대 최대인 2만 4천 계약을 팔았습니다.


낮은 금리로 산 채권을 미리 팔고 금리가 인상되면 더 높은 금리로 발행될 채권을 사 더 많은 이익을 취하겠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호전된 경제 지표와 외국계 연구소들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도 외국인들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3년 만기 국고채가 0.13%p 오르는 등 채권 금리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과도하게 반응한 만큼 채권금리 상승세는 한풀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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