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은-GM '평행선'…GM대우 장기화 우려
입력 2009-10-16 17:14  | 수정 2009-10-16 19:08
【 앵커멘트 】
GM대우의 회생 문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GM 측은 오히려 '맞불'을 놨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업은행이 GM대우에 빌려준 돈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무려 1,258억 원.

GM대우의 전체 대출금 1조 5천억 원의 10% 수준입니다.

방한한 프리츠 헨더슨 GM 사장에게, GM대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압박카드인 셈입니다.


하지만, 의외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빌린 돈을 다 갚겠다는 겁니다.

양측의 입장이 그야말로 '평행선'을 그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자금 지원의 선제조건으로 GM대우 개발 차량에 대한 라이선스 공유와 5년 이상의 물량 보장 등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의 요구는 사실상 전혀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산업은행은 오는 21일 GM대우의 증자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GM대우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환율 하락과 수출 호조로 당분간은 버티겠지만, 신차개발 자금 등이 몰리면 자금난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이 의견의 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공전'하면서, GM대우 회생 문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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