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베조스 콕 집은 WFP 총장…"재산 2%면 세계 굶주림 해결"
입력 2021-10-27 11:58  | 수정 2022-01-25 12:05
제프 베조스(왼쪽)와 일론 머스크(오른쪽)
"한 번만…매년 해달라는 것 아냐"

세계 초거부들이 순자산의 조금만 할애하면 세계적인 굶주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유엔세계식량계획의 수장이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CNN 인터뷰에서 "한 번만 나서달라"며 제프 베조스와 일론 머스크를 거론했습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돕지 않으면 죽게 될 4200만 명을 위해 60억 달러(약 7조 원)가 필요하다"며 "복잡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 테슬라 CEO의 순자산은 약 2890억 달러, 우리 돈 337조 6천억 원 규모로, 비즐리 총장이 요청한 금액은 전체의 약 2% 수준입니다. 미국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배가량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WFP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절반인 2280만 명 정도가 대기근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보고서는 또한 320만 명 규모의 5살 이하 어린이들이 인도주의적 위험 속에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결론냈습니다.

비즐리 총장은 현시점이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 전쟁 등 3대 악재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퍼펙트스톰'이 닥친 때라 긴급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기부 요청과 관련해 "매일, 매주, 매년 그렇게 해달라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최근 일련의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와 이민의 상관성을 공식 인정한 바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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