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측 "원희룡 부인, 부적절 개입"…원, 이재명 대검 고발
입력 2021-10-25 14:06  | 수정 2021-11-01 15:05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측 "의료윤리 위반 분명…근거 박약"
원희룡, 이재명 검찰 고발..."대장동 배임 의혹"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 측이 "부적절한 정치 개입"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객관적 제3자 아닌 경쟁 중인 후보의 부인…인신공격"

오늘(25일) 이재명 캠프 소속이었던 진성준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고 비양심적이다. 의료윤리 위반은 분명하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 의원은 "근거가 박약한 상태로 대통령 후보에 대해 정신병이 있다느니, 소시오패스라느니 이런 식으로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라며 "정치적 개입이자 대단히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지사,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인 / 사진=유튜브 채널 '정치인싸' 캡처

이재명 캠프 대변인 출신 현근택 변호사도 그제(23일) "그분은 사실 객관적인 3자가 아닌 경쟁하고 있는 후보의 부인"이라며 "정치인 부인 입장에서 얘기했을 가능성이 더 많기에 이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두고 현 변호사는 원 전 지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원 전 지사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방송을 봤는데 (아내가) 너무 완화해 말하더라. 굳이 검진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검진을 진행해 진단서를 발부해 줄 용의도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이재명 대검에 직접 고발 "대장동, 전대미문의 사건"


아내를 두둔한 원 전 지사는 오늘 대장동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이 후보를 대검찰청에 직접 고발했습니다. 원 전 지사가 제출한 고발장의 주요 내용으로는 국정감사 위증과 허위사실 공표, 배임 의혹 등이 담겼습니다.

그는 어제(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사업의 주주 협약서 등을 공개하며 "거대한 부패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모두 함께 주권자로 결연히 나서자"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강 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관풍루'에 출연해 "이 후보는 야누스, 지킬 앤드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강 씨는 "대장동 특혜 의혹 국정감사 태도, 형과 형수한테 한 욕설 파동, 김부선 씨와 연애 소동 등을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본인은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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