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주노총 '총파업'…차벽·지하철 무정차로 도심 혼란
입력 2021-10-21 07:00  | 수정 2021-10-21 07:56
【 앵커멘트 】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습니다
서울 도심에선 경찰이 오전부터 곳곳에 차벽을 설치했고, 낮에는 지하철과 버스가 도심 지역을 무정차 통과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부터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 경찰 차벽이 세워졌습니다.

경찰은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원천봉쇄 하기 위해 도심에 차벽과 검문소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집회가 예정된 오후 2시를 30분 앞두고, 민주노총은 차벽이 없는 서대문역 주변으로 집회 장소를 전격 공지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민주노총은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요구했습니다.

서울 집회엔 경찰 추산 1만 6천 명, 민주노총 추산 2만 7천 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5인 미만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하라. 적용하라, 적용하라, 적용하라, 투쟁."

집회 참가자들의 집결을 막기 위해 낮 12시 30분부터 2시간 가까이 지하철과 버스가 도심 지역을 무정차 통과하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혜은 / 서울 옥인동
- "마을버스를 타려고 여기 왔는데 길이 다 막혀 버렸네요."

총파업에 학교 급식 인력이 참여하면서 급식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전국 2,800개 학교 학생들이 샌드위치 같은 대체 급식이나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 인터뷰 : 정희진 / 대구 동성초등학교
- "오늘 급식실 파업했다고 그래서 (도시락을) 싸왔어요. 갑자기 도시락을 싸오게 돼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서울경찰청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주최자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 이상협입니다.

영상취재: 김형성 기자, 이동학 기자, 김진성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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