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감 백신 주사 맞고 80대 할머니 숨져
입력 2009-10-14 19:33  | 수정 2009-10-14 23:39
【 앵커멘트 】
독감 백신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80대 할머니가 계절 독감 백신을 접종받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JCN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절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80대 할머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4일 오전 9시 45분쯤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보건소를 나서던 81살 이 모 할머니가 쓰러졌습니다.

주사를 맞고 20분 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에서 딸을 기다리다가 의식을 잃은 겁니다.

▶ 인터뷰 : 임순옥 / 울산 북구보건소 가족보건계장
- "청색증이 나타나서 소장과 함께 응급 처치를 했습니다."

이 씨 할머니는 곧바로 맞은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인은 심근경색증.

경찰과 보건당국은 숨진 할머니가 고령인데다 평소 심장질환과 당뇨를 앓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백신 접종이 직접적인 사인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북구보건소는 일단 백신 접종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입니다.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북구보건소에서는 모두 4천200명이 독감 예방접종을 했으며, 2천500명 정도가 숨진 할머니가 접종한 것과 같은 제품의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박성훈 / JCN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북구보건소에 남아있는 백신을 수거해 이상 유무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박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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