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질병청 "백신 접종 후 생리불순, 일시적 현상…명확한 연관 없어"
입력 2021-10-18 17:01  | 수정 2021-10-25 17:05
"부정출혈 있을 수 있으나 큰 해 아냐"
"연관성 평가 진행 중…판단 근거 無"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에 변동이 생기거나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등 이상반응이 보고되는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일시적 현상"이라며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8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개최해 생리불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대부분 일시적으로 있었다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설명회에 참석한 조은영 충남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접종한 나라들의 데이터를 참고할 수밖에 없음을 서두에 언급하며 "10월 14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약 4,880만 건의 백신이 투여된 후 4만여 건의 생리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 3일 기준으로 국내에서도 약 949건의 부정출혈 관련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다"며 "관련 사항에 대해 의료계 전문가들이 협력해 면밀히 관찰 및 검토 중이다. 아직 명확하게 연관이 있다, 없다 판단할 만한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생리 양이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부분 일시적이었고 건강에 큰 해를 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회복을 잘했다고 알려져 있다"며 접종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초경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연령대에는 워낙 주기가 규칙적이지 않고 양도 일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잘 관찰하다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면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에 맞아도 된다"며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가급적 겨울철 전에 정해진 시기에 먼저 맞고, 이후 여유가 되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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