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오늘 개성서 임진강 수해방지 회담
입력 2009-10-14 11:33  | 수정 2009-10-14 11:33
【 앵커멘트 】
남북은 오늘 개성공단 경협협의사무소에서 임진강 수해방지 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이 황감댐 방류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관련해 사과를 할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실무회담 소식, 들어와 있나요?


【 기자 】
예상보다 다소 늦은 시각인 오전 11시쯤 실무회담이 시작됐지만,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오전 회담이 종료되면, 추후 남북 간 연락관 접촉을 통해 오후 회담 여부와 시각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에 참석한 우리 쪽 대표단은 김남식 수석대표와 김석현 국토해양부 수자원정책과장, 김충환 통일부 회담 2과장 등으로 꾸려졌습니다.

김남식 수석대표는 개성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최선을 다 해 임진강 사건과 관련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회담 전망을 묻자 "정부 입장은 통일부 대변인 논평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질문 2 】
이번 실무회담,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요?


【 기자 】
우선, 우리 정부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사과와 경위 설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8일, '사과'와 '충분한 설명'을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했지만, 북한은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 응한 만큼, 임진강 수해로 인한 인명피해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회담에서는 유사사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남북 공유 하천에 대한 피해예방과 공동이용 제도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5년까지 남북 간 공유하천에 대한 실무협의회가 열렸지만, 자기 지역의 조사결과만 전달했을 뿐 공동조사는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제도화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에 북측이 응답할 경우 논의가 급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바로 결론이 나긴 힘들 것 같다"며 "우리 정부 제의에 북측이 호응해온다면 차기 회담 일정을 잡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