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洪 "이재명 쌍욕 틀겠다"에 진중권 "애들 듣는데서 어딜"
입력 2021-10-17 11:43  | 수정 2022-01-15 12:05
진중권, 홍준표 / 사진 = 연합뉴스, 공동취재
진 전 교수 "이런 더티 플레이는 역효과만 난다"…양측 신경전 이어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이재명 욕설 파일을 틀겠다'고 한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같이 상스러워 지겠다는 말이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 후보는 어제(16일) 수원시 경기도당 당협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이재명 욕설' 파일 원본을 갖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형수에게 쌍욕하는 걸 전국적으로 틀기 시작하면 국민은 이재명 찍기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링크를 첨부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캠프, 유승민 캠프, 원희룡 캠프는 절대 이 짓 하지 마라"며 "이런 더티 플레이는 역효과만 난다. 그것은 아주 고약한 청각 공해로 애들 다 듣는 데서 틀어놓을 게 못 된다"며 홍 후보를 지적했습니다. 이어 "같이 상스러워지는 것은 좋은 수가 아니다"라며 홍 후보를 때리는 동시에, 이재명 경기지사도 에둘러 저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날에도 진 전 교수는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네거티브 일색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마치 술 먹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패 부르는 할아버지 같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김종인, 진중권 두분이 요즘 부쩍 나를 비난하는 걸 보니 이번 경선은 내가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 되는 모양이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모두 안고 갈테니 염려마라"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할배가 안아주는 거 좋아할 사람이 있나. 또 KO 당하지 않도록 토론준비나 잘 하라"며 또다시 맞받아치는 등 양측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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