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유동규 녹취록서 '이재명 언급'…남욱 "시장 되면 유리"
입력 2021-10-15 19:20  | 수정 2021-10-17 14:26
【 앵커멘트 】
MBN이 확보한 녹음 파일과 녹취록에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 대한 언급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 사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내용까지 나오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임성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MBN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월 28일 유동규 씨는 현지 주민들을 만나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지사를 언급합니다.

유 씨는 "시장님도 여러분을 도와드리려 하지 이해를 해주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제가 여기 와서 설명도 못 한다"며 이 지사의 의중을 전달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1년여 뒤인 2014년 4월 30일, 이번에는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전망을 묻는 주민들에게 유 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 인터뷰 : 남욱 / 변호사 (2014년 4월)
- "(유동규 씨가 사장이 되면) 시장은 몰라도 유동규 본부장은 얍삽한 게 있기 때문에…. 그리고 본인이 사장인데 알아서 잘하겠죠."

그러면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 사업에도 유리할 것이라고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남욱 / 변호사 (2014년 4월)
-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그거예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시장이 되면 더 빨라지지 않겠나 하고 생각…."

유 씨와 남 변호사 등 대장동 관련 주요 인물들이 지난 2013년부터 이 지사를 여러 차례 언급한 사실이 확인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현재 '초과이익 환수 규정'이 삭제되는 과정 등을 두고 유동규 씨와 윗선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정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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