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정몽준-안상수 화해 분위기?
입력 2009-10-13 16:17  | 수정 2009-10-13 17:40
【 앵커멘트 】
갈등 기류가 엿보였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당내 친이계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간 갈등설이 빚어졌습니다.

발단은 안 원내대표의 라디오 발언.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지난 12일)
- "승계로 인한 당 대표 체제는 한시적이어야 하지 우리 전당대회에서 뽑은 대표가 아닌 사람이 너무 오래 대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승계체제인 정몽준 대표를 겨냥한 말로 수면 밑으로 들어간 듯 했던 조기전당대회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이어서 갈등설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는 갈등론을 의식한 듯 불과 며칠 사이 입장을 바꾸며 '정몽준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원내대표인 저 자신부터 솔선수범해서 정몽준 대표최고위원과 굳게 뭉쳐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서 헌신하겠습니다."

이 같은 안 원내대표의 엇갈린 발언은 친이계의 고민을 대변한다는 분석입니다.

속내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친이계 당 대표를 내세우고 싶지만, 명분은 물론 마땅한 대안도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특히, 당내 분위기도 조기 전당대회보다 7월 정기 전당대회로 기운 상황입니다.

한 친이계 고위 당직자는 "이번 재보선에서 2석만 이겨도 정몽준 대표 책임론은 불거지지 않을 것이고 조기 전당대회 요구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재보선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재부상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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