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의사' 신분증으로 女 20명 사귄 남성…알고 보니 아이 둔 유부남 직장인
입력 2021-10-15 09:34  | 수정 2021-10-15 09:4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9년부터 최근까지 대학병원 의사 행세
결혼 중개업체에 위조 신분증 내고 女 소개 받아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 의사인 척 신분을 속이고 20여 명의 여성과 교제를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어제(1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6월 공문서 위조와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결혼해 자녀까지 둔 A씨는 201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신분증 등을 위조해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 의사인 척 속이고 여성들에게 접근했습니다.

A씨는 의사 면허증과 서울 유명 대학병원 의사 신분증을 위조해 한 결혼 중개 업체에 가입했습니다. 이후 업체로부터 소개받은 수백 명의 여성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고, 이 가운데 20여 명과는 실제로 교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주말에 하얀 의사 가운을 입고, 위조 신분증을 목에 건 채 병원으로 여성들을 불러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혼인 관계 증명서까지 조작하며 미혼 행세를 했습니다. 그는 일부 여성들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휴대전화에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공문서,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결혼 중개 업체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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