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공직자 기강 해이' 강력 경고
입력 2009-10-13 11:53  | 수정 2009-10-13 12:51
【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12일)에 이어 또다시 공직자의 기강 해이를 거론하는 등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내년도 부처 업무보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13일) 오전 제44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공무원은 섬기는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장관부터 솔선수범해 우리 정부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철저히 섬김과 봉사의 정신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최근 청와대 이 모 비서관이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해 "청와대에서 위계질서를 어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만큼 엄중하게 행정적 징계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집권 중반기를 맞아 공무원의 기강이 흐트러질 가능성을 이 대통령이 강하게 경고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얼마 전 청와대 행정관이 대기업 강제모금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지경부 등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각종 인허가 비리에 연루되는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위기관리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고, 공직자들도 긴장을 풀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도 부처 업무보고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연말 이전에 다 끝낼 것"이라며, "중점 추진 사안을 중심으로 국민의 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 베이징 방문과 관련해, 한중관계가 외교적으로 진전은 있었으나, 민간차원에서는 인터넷 여론 등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국무회의에서 '사회통합위 규정안'이 의결됐다며, 조만간 위원장과 민간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사회통합위원회가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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