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외수업 중 벌떼 습격받아…초등생 40여 명 '아찔'
입력 2021-10-13 19:32  | 수정 2021-10-13 20:24
【 앵커멘트 】
경북 군위에서 야외 활동 중이던 초등학생과 교사 등 50여 명이 벌에 쏘였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가을 산행이 잦은 요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에서 내려온 아이들이 뭔가에 쫓기듯 주차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등산 도중 벌떼가 초등학생들을 덮친 겁니다.

다급한 마음에 한 시민이 가게에서 살충제를 들고 와 학생들에게 뿌려줍니다.

등산로에선 완전무장한 119구급대원들이 벌들을 향해 불을 쏘고, 삽으로 땅을 파헤쳐 벌집을 제거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11분쯤.

경북 군위군 한 야산에서 초등학생 48명과 교사 6명 등 54명이 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학생
- "벌이 확 순식간에 일어나서, 여러 마리가 다른 애들을 쏘면서 침이 박히지 않고 계속, 계속 쏘고, 한 친구는 막고 있고…."

사고 당시 산에는 군위의 한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등 90여 명이 야외활동 중이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등산로에는 땅속에 벌집을 짓는 땅벌 수 십 마리가 죽어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학생들이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만 9,890명, 이 중 4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관 / 경남도 소방본부
- "말벌은 어두운 색에 공격성이 높습니다. 주변에 말벌이 감지되면 머리를 감싸고 신속히 20m 이상 벌과 벌집으로부터 멀어져야…."

소방청은 가을이 말벌의 독이 제일 많을 때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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