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쏘블리, '오조오억' 남혐 논란에 "페미 극도로 싫어한다" 해명 사과문
입력 2021-10-13 14:54  | 수정 2022-01-11 15:05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오조오억' 표현 사용
일부 남혐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유행어에 대한 접근 더 조심하겠다"


속옷 모델 겸 유튜버로 활동하는 쏘블리(본명 이소영)가 일부 남성 혐오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오조오억'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네티즌들의 비난 세례를 받았습니다.

어제(12일) 쏘블리는 해당 표현이 논란을 일으키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게시한 게시물에서 쓴 단어로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사과문을 올린다"라며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우선 이번 게시글로 마음 상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4~5년 전쯤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고,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유행어라고만 알고 몇 번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를 표현한 말로, 2017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연습생에게 한 팬이 '십 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라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메갈, 워마드 등의 남혐 사이트에서 해당 표현이 남성의 정자 수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조오억'이라는 표현이 남혐 표현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하하, 양궁선수 안산 등도 단순 유행어로 알고 해당 표현을 사용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쏘블리도 지난 12일 자신의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면서 "사진 오조오억개 남음. 언제 다 풀지. 나의 레드 손톱이 한 몫한 예쁜 사진"이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의심과 함께 질타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쏘블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오조오억개는 사진이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로 4~5년 전부터 유행어처럼 썼던 단어다. 댓글에서 그쪽이시냐면서 말 같지도 않은 꼬투리 잡는 인간들 때문에 짜증 나서 글 수정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강한 태도로 인해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쏘블리는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공식 사과문을 게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어 "처음엔 억울하고 너무 화가 나는 마음에 오늘 스토리에 감정적으로 글을 올렸다. 저는 그 쪽 커뮤니티와 일절 관련이 없고 오히려 SNS에서 그 분들께 많은 질타를 받아왔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관심을 받는 직업인 만큼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더 알아보지 않고 게시하는 것에 대해 큰 문제로 생각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미숙한 행동을 한 점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다시한번 사과 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터넷 유행어에 대한 접근을 더 조심스럽게 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몇몇 네티즌들은 "나도 그쪽 커뮤니티에서 쓰는 말인 줄 몰랐다", "충분히 무슨 뜻인 지 몰랐을 수 있다"라고 말하는 반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이슈되는 언어 하나 체크 못 하는게 말이 되냐", "진짜 페미니스트 아닌 것 맞냐" 등의 비난하는 댓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쏘블리는 문제가 된 해당 표현을 게시글에서 삭제했으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페미 아니고 페미 정말 극도로 싫어한다. 페미, 메갈 상종도 안하고 앞으로도 절대 단연코 그럴 일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슈와 관련 없는 (가족 들먹이는 댓글 등등) 댓글은 선처 없이 모두 고소하겠다"며 악플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쏘블리는 2021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속옷 모델과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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