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없이 겨울? 이번 주말 한파특보 전망…서울 2도로 '뚝'

16일 수도권 제외 전국 비 소식
17일 중부지방 한파특보 가능성

"지난주까진 낮에 더워서 반팔 입었는데 바로 패딩 입게 생겼네요."

이번 주말 비 소식 이후 전국의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서 올해 첫 한파특보가 예상됩니다.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3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토요일인 16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온 뒤 오후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17일 일요일 기운이 뚝 떨어지겠습니다.

17일 예상 최저기온은 춘천·원주·세종·홍성 1도, 서울·대전 2도, 수원·청주 3도 등이며 특히 무주는 영하 1도, 파주·이천·충주·영동은 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에 이날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나옵니다. 한파특보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뉘며, 주의보는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됩니다.

기상청은 일요일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고 전했습니다. 전주·안동 3도, 남원 2도, 거창 1도 등 일부 남부지역도 한파주의보 기준점인 3도를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추위는 다음 주 화요일인 19일까지 이어져 이 기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겠으며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16일 북서풍 찬 공기가 내려오고 기온이 급격히 하강해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기온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 추위의 체감 폭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젠 가을 없이 바로 겨울로 가는구나", "트렌치코트를 입을 계절이 좋았는데", "반팔 옷 정리도 못 끝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