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아내, 한 표 한 표가 너무 아쉬워 방역지침 깜빡"
입력 2021-10-13 13:41  | 수정 2021-10-13 13:49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3일 오전 제주시 연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 = 제주도사진기자회
10명과 사적모임, 과태료 10만원 처분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2차 합동토론회가 오늘(13일) 저녁에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아내의 방역 수칙 위반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 "제 아내 강윤형이 경북 경산시 카페 모임에서 거리두기 인원수 2명 초과로 과태료 처분 1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 표 한 표가 너무 아쉽고 절실하다 보니 방역지침을 순간 깜빡했다고 한다"며 "사정이야 어쨌든 큰 잘못을 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원 전 지사는 "모범을 보여야 할 후보 가족의 입장에서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제 아내의 실수도 저를 위하다가 생긴 일이기에 저도 마음에서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는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방역이든 선거법이든 그리고 토론회 품격이든 부끄럽지 않은 후보 부부가 되기 위해서 더 자세를 가다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서 강 씨는 지난 2일, 경북 경산시 대구한의대 캠퍼스의 한 카페에서 사적 모임을 가졌습니다. 당시 모임에는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경산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송경창 전 경북도환동해지역본부장, 기업인과 교수 등 총 10명이 참석했습니다. 현재 경산시는 코로나19 3단계로, 최대 8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합니다.

이에 경산시보건소는 시민 신고를 접수하고 방역 수칙 위반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1인당 10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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