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아나는 소비와 투자…경기회복 탄력
입력 2009-10-13 08:33  | 수정 2009-10-13 11:59
【 앵커멘트 】
경기회복의 견인차이자 가늠자인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3분기에만 13조 원에 달합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산층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은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경기를 가늠하는 내구재 소비까지 살아나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가을 정기세일 첫 주말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기가 나쁘면 옷 구입을 제일 먼저 줄이는데, 옷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소비심리 회복이 확연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소비와 더불어 투자도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지난 2분기까지 꽁꽁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서서히 변화가 보이고 있는 겁니다.

3분기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하겠다고 공시한 투자규모가 13조 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3조 원대에 비해서는 3배가 넘고, 2분기의 2조 원대보다는 6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7% 정도 줄어, 투자가 살아났다고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대기업에 집중된 투자도 문제입니다.

전체 시설투자에서 대기업이 95%를 차지하는 등 중소기업의 투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은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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