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침없는 CD금리…서민만 '부담'
입력 2009-10-13 05:23  | 수정 2009-10-13 05:41
【 앵커멘트 】
지난 금요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9개월째 2%로 동결시켰는데요.
그럼에도,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를 은행들이 높이고 있어서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금요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또 동결시켰습니다.

그러자, 시중금리들은 일제히 떨어졌지만, 유일하게 CD금리만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보통 CD금리는 기준금리보다 0.5%p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이를 훨씬 넘어선 것입니다.

왜 유독 CD금리만 오르는 걸까?

은행들이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CD금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석인 /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
- "지금 부동산 담보대출을 제외하면 시중 전체에 민간부분 자금성은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정기예금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5조 원이나 빠져나갔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돈이 필요한 은행들이 CD를 발행하기 시작한 겁니다.

CD발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14조 원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로 넘어오면서 6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CD금리 결정과정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CD금리는 CD거래 실적 상위 10곳이 금융투자협의회에 금리를 전송하면, 이 중 가장 높은 수치와 낮은 수치를 제외한 8개 수치의 평균치로 결정됩니다.

▶ 인터뷰 : 정성태 /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증권사 소수가 거래가 없는 데도 CD금리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에서 생각하는 상상하는 금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금융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고… "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또 서민의 몫입니다.

CD금리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CD금리의 상승은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76∼6.36%로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양도성 예금증서, CD 거래는 서민보다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결국, CD금리가 오르면서 돈을 버는 사람은 따로 있고, 은행대출을 받은 서민들은 이자 부담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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