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다시 달릴까"...미국 비트코인 ETF 출시 임박
입력 2021-10-11 17:38  | 수정 2021-10-11 19:52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인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3월 캐나다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퍼포스 비트코인 ETF·BTCC)가 토론토 거래소에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캐나다 ETF 운용사인 '허라이즌스 ETFs'는 지난 4월 비트코인 인버스 ETF(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BITI)까지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연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ETF부터 먼저 승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SEC는 볼트 에퀴티 ETF(Volt Equity ETF)가 신청한 '볼트 크립토 인더스트리 레볼루션&테크(Volt Crypto Industry Revolution and Tech) ETF'의 상장을 승인했다. 티커가 BTCR로 정해진 이 ETF는 10월 말쯤 뉴욕거래소에 상장될 전망이다. BTCR는 비트코인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기업 등에 투자하는 ETF로 비트코인 을 직접 담는 ETF와는 구분된다. 따라서 BTCR는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라톤디지털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11만4042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 테슬라는 2위로 3만8300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채굴 기업인 마라톤디지털은 4813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BTCR 상장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ETF가 곧 나올 수 있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반에크, 비트와이즈, 위즈덤트리 외에 올해 들어 피델리티, 아크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 상장심사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가 나오면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사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아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거래되고 있는 BTCC는 8일 현재 2만1735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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