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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맏형 이용 "이란 원정, 승점 3점과 함께 돌아가겠다"
입력 2021-10-11 00:02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용.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 맏형 이용(35, 전북 현대)이 난적 이란을 상대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테헤란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이란에 입성했다. 이튿날 현지 적응 및 공식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12일 아지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이란 원정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에서 이란으로 가는 직항편이 없는 가운데 선수들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급히 움직였고 선수들 모두 편안하게 이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용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아무래도 경기를 뛰고 와서 근육 피로도는 조금 있지만 그래도 전세기를 타고 와서 피로도는 생각보다 덜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제 이용과 대표팀의 시선은 이란전 승리로 향한다. 한국은 현재 최종예선 2승 1무를 기록, 승점 7점으로 이란(승점 9)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있다. 이번 이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가는 길이 보다 수월해진다.
이란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피파랭킹 22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 한국(36위)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최종예선 첫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우리가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최근 이란전 승리는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국은 당시 윤빛가람의 연장 전반 결승골로 이란을 1-0으로 힘겹게 꺾었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아자디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한국은 이 경기장에서 2무 5패로 단 한 번도 이란을 이긴 적이 없다.
하지만 이용은 이번에는 반드시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승전보를 울리겠다는 각오다. 이용은 지난 7일 시리아전에 이어 이번 이란전에서도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대표팀 내 최고참으로서 이란을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용은 "힘든 게 사실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전에서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겠다.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길을 수월하게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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