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BTS' '오징어 게임' 덕에 빠져든 한글 "줄 서서 배워요"
입력 2021-10-09 19:20  | 수정 2021-10-09 20:29
【 앵커멘트 】
오늘은 575돌을 맞는 한글날이죠.
K팝과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도 학생들의 배움의 열기는 막지 못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지금 어디에 가요?"

선생님이 실생활과 밀접한 한국어 문장을 말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모니터 안의 학생들은 모두 외국인으로 칠레에서 실시간으로 수업을 받는 학생들입니다.

코로나19의 위기에도 비대면 수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지난 6일에는 현지에서 한글날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발렌티나 에차드 / 칠레 산티아고 세종학당 학생
- "K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한국어를 배우면 배울수록 한국문화도 많이 알게 됐고 마침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아이돌 그룹을 앞세운 K팝의 현지 인기와 더불어 영화 '기생충'에 드라마 '오징어 게임'까지 크게 흥행하며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세종학당의 올해 상반기 해외 수강생은 34,000여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9%나 늘어났습니다.

초창기 3개국 13개소에 불과했던 해외의 한국어학당은 올해 82개국 234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내년 예산도 늘었습니다.

특히 이집트에서는 2,800명, 터키에서는 2,500명이 한글을 배우려고 대기 중입니다.

▶ 인터뷰 : 정종권 / 세종학당재단 학당지원부 부장
-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들은 기본적으로는 친한파나 지한파가 됩니다. 한국 콘텐츠나 한국 물건에 대해서 선호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순기능들이…."

아름다운 한글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한국을 알게 되고 우리나라 문화까지 사랑하는 선순환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세종학당재단 #한글날 #칠레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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